저속노화를 위한 팁을 공유드려요! #6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회원님은 혹시 이런 질문 해본 적 있나요?
"나는 어떤 사람이었지?"
때때로 우리는 많은 경쟁의 압박 속에서 살아갑니다. 더 높은 자리, 더 화려한 성과, 눈에 띄는 무언가를 향해 바쁘게 달려가죠.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해내기 위해 부단히 애쓰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조금만 쉬고 싶다”라는 생각을 넘어, “나는 어떤 사람이었더라?” 하는 생각에 멈춰 서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아마 그래서, 직장을 잃거나 그만둔 이후 생각보다 깊은 무기력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유용한 존재’로 살아야만 한다는 전제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럴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세상 속 역할 이전에,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나’라는 존재라는 사실 아닐까 싶습니다. 각자에게 다른 은사와 결이 주어졌고, 그 향은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주변을 은은하게 물들이고, 작지만 오래 기억에 남게 하거든요. 마치, 요리에 들어간 한 줌의 허브처럼 말이에요.
우리의 삶도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오늘의 제철 재료는, 그런 삶의 태도를 닮은 ‘이 친구’로 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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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선정 재료 - 식탁 위 열정적인 중재자, 허브
🥬 저속요리 제법 - 토마토바질청, 딜 당근라페, 토마토 허브파스타
🥬 저속요리 비책 - 라벤더 축제 / 파스타별 어울리는 허브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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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저속 제철재료
허브🌿
대표 효능 #항산화 #노화지연
#항염 #면역력개선
#소화촉진 #위장안정 #정서안정
#뇌건강 #독소배출 #피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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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향긋하고 싱그러운, 초록빛 생기가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집 안에 허브를 한 번쯤 키워보고 싶다는 로망 역시 그런 이미지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요?
특히 무기력한 날, 허브를 한 잎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은은한 향이 퍼지며 기분을 환기시켜 줍니다. 처음엔 조용하지만, 씹을수록 향이 천천히 번지죠. 기억에 남는 맛이라는 건, 어쩌면 이렇게 조용히 스며드는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요리에 곁들이는 허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소량만 사용해도 음식의 성격을 바꾸고, 그 날의 식사를 특별한 기억으로 만들어주죠.
허브는 바질, 타임, 로즈마리, 딜처럼 흔히 서양식 재료로 분류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성질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예부터 향기 나는 풀은 열을 내리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의 독소를 풀어주는 약초로 널리 쓰여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허브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약초 중 하나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와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의학과 음식에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히포크라테스가 허브를 '신이 남긴 치유의 흔적'이라 불렀고, 로마 시대에는 목욕물, 와인, 향료, 심지어는 군인의 식량 보존에도 쓰였죠. 허브는 단지 요리의 재료가 아니라, 삶의 균형을 되찾는 수단이자 문화 그 자체였던 셈입니다.
예컨대 로즈마리는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을 돕는 식물로 여겨졌고, 딜은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레드쏘렐은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산미로 해독 작용이 뛰어난 식재료로 알려져 있죠.
요즘엔 생허브를 넣은 샐러드나 파스타뿐만 아니라, 허브청, 허브버터, 허브오일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우리 식탁에 스며들고 있어요.
기름진 음식엔 상쾌함을, 매운 음식엔 균형을 주는데요, 그 모습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열정적인 중재자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허브는 그렇게 음식의 중심이 아닌 곁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피로를 풀고, 마음을 다독이며, 속까지 향기롭게 만드는 허브. 지금이야말로 허브가 제철인 이유입니다.
강하지 않아서 더 좋은, 작지만 진한 존재감. 약간의 허브를 더해 조금 더 특별한 식탁을 만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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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는 강하지 않지만, 은은하고 깊은 향으로 요리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마법 같은 재료예요. 특히 제철 허브는 향이 더욱 풍부해, 한두 잎만 더해도 음식에 싱그러움이 깃들죠. 튀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은 분명한, 부드럽고 똑똑한 조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허브를 곁들인 요리 하나만 식탁에 올라와도, 그 자리의 공기부터 한결 산뜻해지는 느낌이에요. 허브의 싱그러운 향과 풍미를 활용한 레시피를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 모든 요리는 1~2인분 기준입니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할 때에는 비율을 맞춰 조정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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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벌써부터 더위가 느껴지는 날엔, 에이드가 자꾸 생각나곤 해요. 하지만 레몬에이드, 자몽에이드처럼 익숙한 맛은 가끔 심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그럴 때, 뭔가 특별하고 새로운 맛이 당긴다면 토마토바질청으로 만든 에이드를 추천드려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풍미, 입 안 가득 오묘하게 퍼지는 그 맛이 의외로 중독성 강한 매력을 지녔거든요. 특별한 에이드 한 잔을 위한 토마토바질청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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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방울토마토 300g
- 바질잎 15장
- 레몬즙 1큰술
- 설탕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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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마토바질청을 담을 유리병을 열탕 소독한 후,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세요.
2. 바질 잎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3. 방울토마토를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담갔다가 체에 건져주세요.
4. 방울토마토의 껍질을 벗겨주세요.
5. 껍질을 벗긴 방울토마토와 바질, 레몬즙, 설탕을 섞어주세요.
6.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버무려진 토마토바질을 넣고, 남은 공간을 설탕으로 채워주세요.
7. 상온에서 하루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주면 완성!
Tip👉 유리병 열탕소독은 빈 냄비에 유리병을 모두 뒤집어 넣어 놓고, 찬물을 1/3정도 채워서 끓여주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찬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유리병이 깨질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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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에 당근이 많이 남았을 때, 종종 당근 라페를 만들어 먹곤 해요. ‘라페(Râpées)’는 프랑스식 당근 샐러드를 말하는데요, 당근 외 특별한 재료 없이도 만들 수 있어서, 남은 당근을 맛있게 활용하기에 딱 좋답니다.
특히 여기에 딜을 넣어보니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원래 딜은 레몬 향과 찰떡궁합으로 유명한데, 이 조합이 당근 라페에서도 고스란히 살아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딜을 더해 좀 더 특별해진, 당근 라페 레시피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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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당근 2개
- 딜 1줄기
- 레몬즙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 홀그레인 머스타드 1큰술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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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껍질을 벗긴 당근을 채썰어주거나 강판에 곱게 갈아주세요.
2. 작은 볼에 레몬즙, 올리브오일,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금, 후추를 섞어주세요.
3. 딜은 잘게 다져주세요.
4. 만든 소스와 채썬 당근, 다진 딜을 함께 버무려주면 완성!
Tip👉 당근을 얇게 썰수록 양념이 더 잘 배어들어요.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없다면 식초로 대체해도 좋아요. 만약 라페가 많이 남았다면, 샌드위치로 먹어도 아주 찰떡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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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를 활용한 요리는 무척 다양하지만, 결국 허브가 가장 빛나는 무대는 파스타가 아닐까 싶어요. 이탈리아가 왜 ‘허브의 왕국’이라 불리는지도 새삼 떠오르게 되죠. 바질, 로즈마리, 타임, 오레가노, 세이지, 파슬리 등 이 모든 허브들은 면과 기름, 치즈, 그리고 시간이 함께할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합니다.
파스타라는 요리가 어쩌면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허브 이야기에서만큼은 빠질 수 없는 존재죠. 그래서 그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허브 파스타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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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파스타 소스 170ml
- 파스타면 120g
- 마늘 1~2쪽
- 로즈마리 1줄기
- 타임 1~2줄기
- 올리브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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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끓는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파스타면을 8~10분 삶아주세요.
2. 면을 끓이는 동안,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로즈마리, 타임을 약불에 1~2분 볶아주세요.
3. 팬에 토마토소스를 붓고, 약불에서 3~4분정도 졸여주세요.
4. 면이 다 끓으면 삶은 파스타면과 면수 한 국자를 팬에 넣고, 센불에서 빠르게 버무려주세요.
5.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면 완성!
Tip👉 로즈마리와 타임은 너무 많은 양이 들어가면, 음식 맛을 해칠 수 있으니 적정량만 꼭 넣어주세요. 토마토소스가 묽다면 3~4분보다 더 졸여서 사용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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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정에 들렀는데, 엄마가 버섯밥을 식탁에 올려줬어요. 한 숟갈 떠보니, 은은하게 퍼지는 버섯 향이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자꾸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맛이 좋아서 얼른 레시피부터 받아왔는데요, 요즘 엄마는 여기에 야채찜을 곁들여 자주 드신다고 해요. 속 편하고 부담 없어서, 건강 챙기기에 딱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이렇게 먹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속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엄마표 버섯밥 레시피를 공유해드릴게요. 특히 비오고 으슬으슬한 날 특히 잘 어울릴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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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쌀을 씻은 뒤, 물에 30분 불려주세요.
2. 표고버섯은 얇게 채썰어주세요.
3. 불린 쌀과 물, 버섯을 냄비에 넣고, 센 불에서 팔팔 끓여주세요.
4. 물이 끓어오르면 뚜껑을 열어주세요.
5. 물이 줄어들고 중간 중간 기포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주세요.
6. 물이 많이 줄어들어 밥알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약불로 줄여주세요.
7. 물기 없이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나면,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여주세요.
8. 그릇에 밥을 퍼 담으면 완성!
Tip👉 버섯은 표고버섯이 가장 무난하지만,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도 괜찮아요. 향긋하게 먹고 싶다면 들기름이나 방아잎을 살짝 추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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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에서 6월 초,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보랏빛 라벤더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라벤더 특유의 향기도 매력적이지만,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카펫 같은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환기시키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시기, 라벤더가 피는 지역을 찾아 사진도 찍고, 잠시 쉬어가는 여행지로 즐기곤 합니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에서도 이 시기에 맞춰 매년 라벤더 축제, ‘라데봄’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라벤더에 데이지를 함께 전시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해 놨다고 합니다. 다양한 포토존과 플리마켓, 체험 부스는 물론, 주말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시: 2025년 5월 1일~6월 30
✔️장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35 허브아일랜드
✔️요금
평일: 소인·노인 8,000원 / 대인 10,000원
주말: 소인·노인 10,000원 / 대인 12,000원
* 축제 기간동안 현장 체험쿠폰할인 증정
저속노화추진위원회도 이번 라데봄 축제에 직접 방문할 예정이에요! 현장의 향기와 감성을 담은 모습은 곧 저추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구독과 알림 설정도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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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소스와 재료만큼이나, 어떤 허브를 곁들이느냐에 따라 향과 깊이가 완전히 달라져요. 바질은 상큼하고, 로즈마리는 향이 짙으며, 타임은 부드러운 여운을 남기죠. 이처럼 허브의 특성을 잘 살리면, 그 자체만으로도 요리의 전체 인상을 바꾸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파스타 종류별로 어울리는 대표 허브를 정리해 봤습니다! 직접 요리할 때, 혹은 새로운 나만의 메뉴를 기획하거나 설명할 때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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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속노화추진위원회의 뉴스레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주 제철 재료와 함께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춰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뉴스레터가 누군가의 식탁과 일상에 작게나마 닿아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속노화 레시피는 블로그에서 더 가볍게,
더 자주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조금 다른 형태지만, 같은 마음으로 이어가 보려 합니다.
그동안 레터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천천히, 건강하게 계속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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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_
그레이스🍆 저추위 위원장. 건강하고 만족스럽게 노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레이💎 저추위 푸드 큐레이터. 벌레가 귀신보다 무섭지만, 노후에는 시골에서 살고 싶어요.
메이블🌱 시골이 좋은 저추위 소식지 에디터.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면 집 뒤쪽 밭두렁을 산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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