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환경에서 자라는 방풍나물, 그래서 맛이 있나보다

저속노화를 위한 팁을 공유드려요!

2025. 5. 1.

#5 과정이 쓸수록 열매는 달다

지난주, 용문산 산나물 축제에 다녀왔어요. 가는 데만 2~3시간은 족히 걸렸던 것 같은데, 특히 올라가는 길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이동 자체가 꽤 험난하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막상 축제 현장에 도착해보니, 힘든 것이 싹 사라질 정도로 정말 괜찮았어요! 지역 축제라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는데, 먹거리도, 체험도, 볼거리도 꽤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아침부터 점심 1, 점심 2, 점심 3, 그리고 이른 저녁까지 도대체 몇 끼를 먹은 건지 모를 정도로 실컷 먹고 왔어요. 그만큼 만족도도 높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역시 고생 끝에 맛보는 열매는 더 달게 느껴지는 법이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마냥 편하기만 한 삶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때로는 적당한 자극과 고생이 있어야, 그 끝에 얻는 보람이나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요, 제가 아는 봄나물 중에도 이런 ‘고생 끝 단맛’의 특성을 닮은 친구가 하나 있어요. 바닷바람을 강하게 맞으면서 자랐는데, 맛과 향이 매력적인 데다가 영양소도 풍부한 친구라 너무너무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의 식재료는 바로 '이 친구'로 정해봤답니다!

🥬 제철선정 재료 - 바닷바람을 맞고 강하게 큰 식재료, 방풍나물

🥬 저속요리 제법 - 방풍나물 꽃파스타, 방풍나물 겉절이, 된장무침 레시피

🥬 저속요리 비책 - 담양 대나무 축제 / 봄나물 비교표 확인하기

이번 저속 제철재료

방풍나물💚

대표 효능
#식이섬유 #칼슘 #철분

#비타민A #비타민C

#감기예방 #해독작용

#노화방지 #항염작용

해풍을 머금은 건강한 봄의 맛, 방풍나물! 쌉쌀하고 향긋한 그 풍미는 한입 먹는 순간 봄이 온몸에 퍼지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죠. 그런데 이 방풍나물, 단순히 봄나물로만 알고 먹기엔 숨겨진 이야기가 아주 많은 식재료랍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방풍나물은 사실 ‘해방풍(Glehnia littoralis)’이라는 식물의 어린잎이에요.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식물이죠.

이름도 예사롭지 않은데요, ‘방풍(防風)’이란 이름은 풍(風)을 막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풍'은 한의학에서 외부에서 침입해 병을 일으키는 바람 같은 기운, 즉 감기, 두통, 어지럼증, 관절통, 중풍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에요.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방풍이 감기 몸살, 두통, 땀이 나는 오한 등에 좋은 약재로 소개되어 있답니다.

즉, 방풍나물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병을 막고 몸을 보호해주는 귀한 약초로 여겨져 온 존재죠.

이 나물은 특히 경상도·전라도 해안가나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거나 재배되었으며,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기록도 있을 만큼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어요. 일본에서는 ‘하마보우후(ハマボウフウ)’라 불리며, 고급 회 요리의 곁들임 채소로 쓰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 어린순을 데쳐 들기름에 무쳐 먹거나, 장아찌, 튀김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향이 강하면서도 개운한 맛 덕분에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려, 요즘은 방풍 페스토, 브루스케타처럼 서양식 요리로도 재탄생하고 있고 말이죠.

몸 속 노폐물을 씻어내고, 기운을 북돋는다고 알려진 방풍나물! 향긋한 맛과 함께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항염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봄의 선물은 없겠죠?

봄이 가기 전에, 식탁 위에 방풍나물 한 그릇 올려보세요. 찬 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이, 따뜻한 봄기운으로 다시 살아나는 기분을 느끼실 거예요🌱

방풍나물은 맛과 향이 독특하다 보니, 나물, 겉절이, 심지어 서양 음식까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답니다! 진짜 다재다능한 나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그런지, 방풍나물로 만든 반찬 하나만 올라와도, 식탁이 금방 싱그러워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방풍나물!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레시피, 지금부터 소개해볼게요😊

* 모든 요리는 1~2인분 기준입니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할 때에는 비율을 맞춰 조정해주세요🍴

방풍나물 꽃 파스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있었어요. 바로 꽃이 올라간 봄나물 파스타였죠. 생나물을 그대로 넣어도 좋지만, 페스토처럼 만들어 먹는 건 또 다른 매력이 있잖아요. 그런데 페스토를 만들기엔 좀 번거롭고... 그래서 저는 간단하게, 페스토 느낌을 살린 방풍나물 파스타를 만들어봤어요.

방풍나물 꽃 파스타를 만들어 먹으니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를 조금 더 아껴주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더라고요. 여러분도 한 번 가볍게 만들어보세요🌸

<재료>

방풍나물 50g
올리브오일 2~3큰술
소금 약간
다진마늘 1작은술
페퍼론치노(없으면 홍고추)
식용 꽃

1. 끓는 물에 방풍나물을 10~15초 데치고,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짜주세요.

2.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파스타면을 8~10분 삶아주세요.

3. 핸드믹서에 방풍나물, 올리브오일, 소금 조금, 다진마늘을 넣고 갈아주세요.

4. 팬에 파스타면과 갈아놓은 방풍나물 소스, 홍고추를 넣어 볶아주세요.

5.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주세요.

6. 그릇에 담고, 위에 식용 꽃을 같이 얹어주면 완성!

Tip👉 크림이나 강한 토마토 소스보다는 오일 파스타나 버터/간장 베이스처럼 가벼운 소스로 만들어야 꽃 향을 해치지 않아요. 또한 꽃은 반드시 식용이 가능하면서, 농약을 치지 않은 꽃으로 사용해주세요🌸

🌼식용 가능한 꽃: 팬지, 비올라, 금잔화, 제라늄, 민들레, 유채꽃 등

방풍나물 겉절이

봄나물은 그냥 먹어도 참 맛있지만, 겉절이로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한층 더 살아나요. 봄나물 특유의 향기에 새콤달콤한 겉절이 양념이 어우러지면, 정말 입안에 봄이 오는 느낌이죠. 냄비밥이랑 곁들여도 좋고, 비빔밥으로 만들어도 맛있고,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최고!

이번엔 달콤쌉싸름한 매력이 가득한 방풍나물로 겉절이를 만들어봤어요. 지금부터 레시피 같이 볼까요?🌿

<재료>

생 방풍나물 50g
고춧가루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
진간장 1작은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1. 방풍나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굵은 줄기는 잘라주세요.

2. 고춧가루, 식초, 설탕, 진간장, 매실청, 참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3. 큰 볼에 방풍나물을 넣고, 만든 양념장을 부어 살살 무쳐주세요.

4. 마지막에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

Tip👉 방풍나물은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어린잎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무치기 전, 너무 질긴 느낌이 든다면 10~15초정도 데쳐서 만들어줘도 좋아요💚

방풍나물 된장무침

방풍나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아마 된장무침일 거예요. 워낙 흔한 레시피라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래도 저속노화 레시피에 이건 빼놓을 수 없죠! 고소하고 구수한 맛으로 딱 제철 입맛 잡아주는 방풍나물 된장무침, 같이 만들어봐요😋

<재료>

방풍나물 50g
된장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들기름 or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선택)

1. 방풍나물은 끓는 물에 10~15초 데치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주세요.

2. 된장, 마늘, 들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3. 데친 방풍나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

Tip👉 방풍나물 된장무침에 수분을 날린 두부를 으깨 넣으면 고소함도 두 배, 단백질도 두 배가 된답니다🤍

(곁들임 요리)쪽파베이컨 샌드위치

지난주, 용문산 산나물 축제에서 채소들을 한가득 사왔어요. 이제 하나씩 꺼내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먹어야 제일 맛있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역시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게 제맛 아니겠어요?🥬

자연의 신선함은 그대로 담고, 속세의 맛은 잔뜩 더한! 쪽파 베이컨 샌드위치 레시피도 함께 소개할게요!

<재료>

계란 3개
베이컨 2줄
쪽파 1~2줄기(잘게 썰기)
마요네즈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기타 채소
식빵

1. 베이컨은 바삭하게 구워 키친타올에 올려주세요.

2. 채소는 씻어주고, 물기가 없도록 키친타올로 닦아주세요.

3. 중약불에 팬을 올리고, 기름에 계란을 깨 놓아 젓가락으로 부드럽게 저어주세요.

4. 반쯤 익으면 불을 끄고, 남은 열로 스크렘블을 마무리해주세요.

5. 스크렘블에 잘게 썬 쪽파, 마요네즈, 베이컨을 섞어 에그믹스를 만들어주세요.

6. 빵 위에 스크렘블에그, 쪽파베이컨 에그믹스를 올려주세요.

7. 반으로 자르면 완성!

Tip👉 빵 한면에 잼을 바르고, 다른 한 면에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주면 이삭토스트 느낌도 낼 수 있어요🥪 또한 이번에도 마요네즈는 비건 제품을 사용했다는 사실🤍

해당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페이지 및 기사로 이동합니다☝️ 많관부❤️

담양 대나무축제

오늘 하루만 버티면, 3일간의 꿀 같은 연휴가 시작되죠! 이번 연휴엔 담양 대나무 축제에 다녀오는 건 어떠세요?💚

축제 현장에서는 대나무 족욕 체험부터 무형문화재 체험, 대나무 뗏목 타기, 그리고 대통주 담그기 체험까지! 대나무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아름다운 죽녹원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대나무 축제, 이번 연휴에 꼭 한 번 경험해보세요!

✔️축제기간: 2025년 5월 2일(금)~6일(화)

✔️장소: 담양종합체육관(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34)

※ 5월4일에는 죽순요리 경연대회 및 품평회도 한다고 해요! 월요일에는 어린이날 이벤트도 한다고 하니, 아이들 데리고 참여해도 좋을 것 같네요😊

봄나물 비교표 확인하기👀

봄이 되면 다양한 종류의 나물이 하나둘 돋아나기 시작하죠. 어떤 봄나물은 특유의 향으로 입맛을 돋우고, 어떤 나물은 몸속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주며 건강을 챙겨줍니다. 그렇다면 각 봄나물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아래 표를 통해 함께 살펴보아요.

봄나물 하나만 잘 챙겨 먹어도 쉬워지는 저속노화! 싱그러운 봄나물과 함께 자연의 기운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깨워보세요💚

오늘 레터는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의견과 감상평을 편하게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그럼 저희는 다음주 금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회원님들 모두 저속노화하시길 바라요❤️

Written by_

그레이스🍆 저추위 위원장. 건강하고 만족스럽게 노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레이💎 저추위 푸드 큐레이터. 벌레가 귀신보다 무섭지만, 노후에는 시골에서 살고 싶어요.

메이블🌱 시골이 좋은 저추위 소식지 에디터.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면 집 뒤쪽 밭두렁을 산책해요.

로컬메이트

waca@localmat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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